신당동 떡볶이, 닭발 우정

안녕하세요. 프레시줌입니다. 긴 연휴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다녀왔던 신당동에 위치한 우정 떡볶이, 닭발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중, 고등학생 때 정말 자주 갔었던 신당동 떡볶이..  지금 40대이신 분들은 아마도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 정도로 유명한 떡볶이 골목이었죠. 세월이 지났어도 아직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신당동 떡볶이 거리에 국물 닭발이 유명하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양주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늦은 저녁 시간대에 움직이면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 가능합니다. 닭발도 너무 맛있고 좋아하는 메뉴이지만 저는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가끔이지만 방문을 하게 되면 꼭 즉석떡볶이도 먹습니다.  이 날은 밤 10시쯤 도착했는데도 줄 서 있는 손님들로 북적거리더라고요.  외국분들도 많고, 테이블도 너무 협소해서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몇 안 되는 사진으로라도 그 맛을 좀 전달해 드리고자 포스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신당동 우정 떡볶이, 닭발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76길 55

영업: 월, 화, 목, 금, 토, 일  12:00~03:00  (매주 수요일 휴무)

메뉴: 즉석떡볶이. 닭발, 매운 닭발, 각종 사리 등

 

 

오랜만에 서울 밤나들이 아주 좋더라구요. ^^  보통은 가게 앞까지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를 해주시는데 이 날은 손님이 너무 많아서 주차 대행이 안된다며 각자 주차하라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동생네가 먼저 도착해서 자리를 잡아주어 편하게 주차하고 가게 앞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습니다. 한 2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더라고요.  주변에 같은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우정 가게 앞에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었습니다.  동생도 이곳이 맛집이라고 꼭 여기서 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총 인원이 많아서 1층에 앉지 못했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학생 때 신당동 떡볶이 가게가 비좁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테이블도 그렇고 의자도 그렇고 여기서 어떻게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더라고요. ㅎㅎ 공간도 너무 협소하고..  근데 또 가게가 너무 깨끗하고 쾌적하면 왠지 이 맛이 안 날 것 같은 느낌도 들긴 했습니다.  천장이며 벽면에는 손님들의 낙서가 가득했습니다. 오랜 시간 이곳에 있었음을 나타내는 표시이겠죠.. ^^  이럴 때를 대비해서 저도 하나 적어 놓을 걸 그랬어요 ㅎㅎ 

 " 아무개 오빠 우리 사랑 영원히,, 뽀에버.. ㅋㅋ "

 

여자 네명이서 즉석떡볶이 2인분, 닭발 3인분, 주먹밥 1개, 콜라 1개, 쿨피스 1개 를 주문했습니다.  닭발은 나오자마자 순삭이 되어서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하였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비주얼이 저런 거지 맛은 아주 좋습니다. 신당동 닭발은 순한 맛은 전혀 매운맛없이 첫맛에 확 당기는 맛이 있습니다. 모든 음식이 대부분 그렇지만, 닭발은 좀 먹다 보면 뒷맛이 텁텁하다고 해야 하나?  약간 그런 맛이 있어서 아주 많이 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그 당기는 첫맛이 아주 강해서 허겁지겁 먹게 되는 것 같아요. 

 

 

떡볶이는 딱 신당동 떡볶이 맛입니다. 야끼만두는 국물에 푹 적셔서 먹으면 예전 맛 그대로 처럼 아주 맛있고요. 떡볶이 먹다가 심심할 때즈음 닭발 먹어주면 또 맛이 그만입니다. ^^ 아주 나이스~   주먹밥은 닭발 국물이던 떡볶이 국물이던 같이 먹어줘야 예의 죠. 우린 동방예의지국의 후예들이니까요.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아직은 젊은이들의 거리라서 그런 건지 술 먹는 사람들과 식사대용으로 드시는 분들의 화합이 좀 묘한 곳이기는 합니다.  야식은 건강상 권장할만한 것은 아니지만, 늦은 밤 야식이 당긴다면 가족들과 함께 신당동 떡볶이, 닭발 드시러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벽 한쪽에 자그마한 낙서도 잊지 마시고요. ^^ 아주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