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중.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방학이 되어도 어디 놀러 갈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주말에도 학원엘 가야 하기도 하고, 이제는 다 컷다고 물놀이도 싫다고 합니다. ^^;;
뭐 어른들 입장에서는 안 가도 그만이지만,
그래도 여름방학인데 뭔가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감 같은 것이.. ㅋㅋ
근데 개학이 담주라는거죠!! ㅋㅋ
앗싸! 너무 좋다!!
그래서 마지막 주말저녁을 영화를 보며 함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일방적인 엄빠의 결정이어서 아이들이게 선택권을 주었더니
아드님은 경의로운 소문을 봐야 한다며 거절하셨고,
결국 엄마, 아빠, 딸 셋이서 8월 9일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저희는 개봉일에 본건 아니고요. 12일 토요일 저녁에 보았습니다)
재난영화는 기존에 잘 만들어진 영화들도 많이 있어서
사실 내용은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갔습니다.
근데, 이병헌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도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기대 만발..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는 재난이 시작되고 난 이후의 상황부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살짝 당황스럽고 아쉬웠던 부분이긴 합니다만,
등장인물들의 대사에서 지금은 재난이 일어나고 어느 정도 지난 상황인지 대략 예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다른 재난 영화들과는 시작이 사뭇 달랐지만,
세트나 CG 등 배경은 굉장히 실감 나게 표현해서 보는 내내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다른분들도 예상하셨겠지만,
굳이 선과 악으로 나누어 표현하자면 이 두 사람이 극 중 선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보시는 분들의 기준에 따라 생각이 다르겠지만,
선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영화 속에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착하고 답답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직접 관람하실 분들의 위해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이병헌 님의 신들린 연기!!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가 있는 건지..
악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설령 그가 어떤 악한 역할을 연기한다 해도 사랑할 것만 같은.. 그런 연기자가 아닐까..
물론 개인취향입니다. ㅎㅎ
딸내미에게도 같은 내용을 몇 번 강조해서 얘기하긴 했습니다만,
크게 부정하지 않는 걸 보면 어느 정도 동의 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의 취향인 것인가.. ㅋㅋ
그럼 아이들과 함께 이 영화를 관람해도 좋을까??
과연 아이들과 볼만한 내용인가?
고등학생인 딸아이는 집중해서 너무 재밌게 보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영화 내용도 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에 정신을 팔려버린 중학생 아드님은 그다지 재밌있어할 만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성향마다 다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저희 아이는 지극히 평범한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게임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거 좋아하고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아직 잼민이의 티를 다 벗지 못해 아이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 나이의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는 잔인한 장면들이 좀 있습니다.
제가 유독 그런 장면을 어려워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 이유보다도 영화의 내용상 어쩔 수 없이 이루어져야 하는 살인 장면이
아이들에게 다소 충격적일 수 있겠더라고요. ㅜ.ㅜ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셋이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아드님은 주무시고 있더라는..
마지막으로 위 포스터는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포스터를 넣어봤습니다.
올여름 정말 좋은 영화들의 개봉이 줄을 이어서
너무 즐거운 여름밤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제 청소년인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아직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지 못하셨다면 영화 관람을 추천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척박한 환경에서도 인간다운 유토피아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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