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양주 옥정 중식당 '바이완'

아이들은 방학했다고 학원 가기 전까지 늦잠에.. 그러다가 배고프면 전화해서 이렇게 말한다.

" 엄마 먹을게 없어"

" 엄마 배고파"

" 엄마 뭐 시켜주면 안 돼? " 

 

안쓰러운 마음 반, 짜증나는 마음 또한 반..

알아서 해결했으면 하는 마음 반, 뭐라도 준비해 놓고 올걸 그랬나 하는 아쉬운 마음 반..

 

 

그래서 오늘은 반차를 내고 아이들과 맛있 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뭐가 먹고 싶냐고 물으니 중국음식이라고 주저 없이 말하기에 

예전에 한번 갔었던 중식당이 생각나서 다시 찾아갔다. 

 

부동산에 대해 아는건 없지만,

경기북부 지역에서 거의 마지막 남은 개발지역이라 할 수 있는 옥정에 많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맛집과 다양한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 

물론 외식을 할만한 식당도 많다. 

그래서 가족끼리 외식을 하게 될 경우 옥정을 자주 찾는 편이다. 

 

오늘 방문한곳은 옥정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바이완이라는 중식당이다. 

 

 

 

주소: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로7가 36 옥정메인타워 201호

 

 

 

메인타워라고 쓰여진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된다. 

지하 1층은 만석이라 지하 2층에 주차를 하고 엘베를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어 본다. ㅎㅎ

 

 

 

엘베에서 내리면 당황하지 말고~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꺽어준다. 

보통 이런식으로 되어있는 건물에서 어딘가를 찾을 때마다 방향을 잘못 잡아 빙빙 도는 경우가 있는데,

나와 같은 불편을 겪을지 모르는 이들에게 친절히 안내하는 중이다. 

 

엘베에서 내려 왼쪽으로 몸을 돌리라     ---->           저어기 입구가 본인다.         ---->        바이완이 여기로구나!!!  

 

방문한 시간이 정확히 12시30분이었고, 

날씨는 너무 더웠으며, 우리의 배는 계속 꼬르륵거리고 있었다. 

지체할 여유가 없다. 

문을 박차고 들어가니 아직 손님이 많지는 않은 상황!!  

그것은 곧 음식이 빨리 나올꺼라는 확신!! ㅋㅋ

 

 

내부는 아주 깔끔하며, 여느 중국집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더니 건너편 아파트가 훤히 보인다.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했다. 

세 명이서, 짜장면 2개, 중국냉면 1개, 탕수육 (소) 1개, 깐풍기 1개...... 

많을 것 같지만, 전혀 많지 않다. 

우리는 정말 많이.. 또 빨리 먹기 때문에 다 먹을 수 있고.. 그리고 우리는 지금 너무 배가 고프다. 

(돌도 씹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옛 어른들이 말씀처럼..)

 

기본 반찬이 셋팅 되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의 숟가락과 젓가락.. 그리고 옥색의 접시가 고급스럽다. 

 

기본찬으로 나온 땅콩볶음과 짜샤이? 를 거의 다 먹어갈 즈음..  음식이 나왔다. 

 

 

탕수육 (소) = 16,000원

 

탕수육은 찹쌀탕수육인듯 하며, 맛이 좋다. 

중식당에 오면 안먹어볼수 없는 탕수육!!  

아주 아주 약간의 돼지고기 냄새를 피할 수는 없었으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라 잘 먹었다.

 

 

 부먹 찍먹 따질 겨를이 없다. 그냥 먹자!!!!

 

깐풍기 = 18,000원

 

깐풍기는 사진도 찍기전에 스틸당함. 

배은망덕 한 손 같으니라고!!!

특이한 건 나쵸 같은 과자가 들어있는데, 처음 먹어본 조합이라 신기했지만, 맛도 괜찮았다. 

 

그렇게 누가 먼저 먹을세라 음식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을 즈음 식사가 나왔다. 

짜장면과 처음 먹어보는 중국 냉면..

 

 

짜장면은 보통의 짜장면보다 간짜장에 더 가까운 맛이었고, 

중국냉면은 사실 내 입에는 그렇게 맞지 않았다. 

맛에 적응해보려 계속 먹었지만, 끝내 적응하지 못했고 다 먹고 나서야 같이 나온 소스를 넣지 않았다는 사실에 

살짝 화까지 났다. ㅜ.ㅜ (그래서 맛이 별로였었나..)

이런 맛의 배신에 복수하려 다음에 다시 먹어봐야 할까? 

근데 난 다시 선택하지는 않을 듯하다

 

그래도 짜장면과 냉면의 면은 훌륭했다.

이 집은 대체적으로 맛이 깔끔하고 좋지만, 무엇보다 면을 잘 삶는 집이라고 먹는 내내 칭찬을 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다음에 다시 오자고 했고,

나도 그러자 했다. 

 

가끔씩 중국음식이 먹고 싶을 때 옥정의 바이완으로 오자고!!!!!